기업체 임원들이 곤혹스러워 하는 일중 하나가 식사접대다.

호텔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용도 비용이고 호텔식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대접할 수도 없고 이래저래 고민이 아닐수 없다.

김무 아남반도체 사장은 최근 회사 근처의 맛깔스런 식당을 발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김사장이 손님 접대에 적당한 곳으로 추천한 곳은 강남 삼성역 근처
한정식집 "한마음"(대표 송해경).

"아늑한 공간에 담백한 한식이 바이어와의 첨예한 신경전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그의 추천사.

공항터미널에서 50m 거리에 있는 이곳은 따뜻한 돌솥밥이 주요메뉴.

밥으로 먹을수 있는 것은 모두 돌솥에 담겨져 나온다.

송대표는 "모든 음식은 만들었을 때 금방 먹어야 제맛이 난다"며 "온기를
보호하기 위해 돌솥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자연송이돌솥밥(1만4천원) 해물돌솥밥(9천원) 영양돌솥밥(7천원) 등이
대표적.

돌솥밥에는 무려 10가지의 밑반찬이 제공된다.

조림 장아찌 나물 잡채 샐러드 김치 젓갈 두부 버섯볶음 장떡 전 등.

김치류만해도 배추김치 흰물김치 고들빼기김치 백김치 총각김치 등이며
이틀 연속 같은 것은 나오지 않는다.

단골고객들이 식상해 하지 않도록 하려는 배려다.

돌솥밥과 함께 이집이 자랑하는 음식은 "한마음 한정식".

2만원짜리의 경우 죽 야채초 냉채 탕평채 산적 신선로 숯불불고기 삼색전
북어양념구이 돌솥밥 탕 후식까지 이어진다.

하나같이 천연조미료만을 고집, 맛이 깔끔하다.

3만원짜리 특정식은 여기에 구절판 자연산송이구이 갈비구이 전유어
소고기찹쌀구이 등이 추가된다.

모든 식사에는 숭늉이 제공된다.

명절때 외엔 연중무휴.

주차는 20대까지 가능하다.

좌석 1백10석.

538-6684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