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교회의는 최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추계 정기총회에서 북한문제는 범민족적인 문제인 만큼 천주교에서도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민족화해를 위한
주교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주교회의는 이 결의에 따라 김수환 서울대교구장겸 평양교구장서리와
이동호 함흥교구장, 장익 춘천교구장을 당연직 위원, 이문희 대구대교구장,
윤공희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서울대교구 주교를 위원으로 선임했다.

주교회의는 아울러 시복 시성 통합추진 기구도 발족시키기로 하고 98년
3월 주교총회에서 기구의 명칭과 운영방법, 시복 시성기준 등 구체안을
확정키로 했다.

또 갈수록 심하게 훼손되고 있는 교회사료 보전을 위해 파리
외방전교회와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이 소장중인 한국 교회사관련
사료판독과 작업수행에 필요한 소요경비 9천4백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주교회의는 이와 함께 2000년 대희년을 준비하면서 교황청 2000년
중앙위원회 새순교자위원회에서 요청한 20세기 순교자에 관한 기초사료를
수집해 보내주기로 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