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명화-세븐" (KBS2TV 오후 10시10분)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있었던 "별자리 살인"이라는 미해결사건을 토대로
95년 발표된 심리스릴러물.

단테의 신곡과 쵸서의 캔터베리서사시를 근거로 한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비만증인 남자는 강압에 의해 위가 찢어질때까지 먹다가 죽고,
악덕변호사 역시 누군가의 압력을 받고 식칼로 자기살을 베어낸채 죽는다.

첫 범행이 일어나자 은퇴를 1주일 앞둔 흑인 노형사 윌리엄 소머셋
(모건 프리먼)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연쇄살인의 시작에 불과함을
직감한다.

범인은 천주교에서 말하는 일곱가지 죄악 (탐식 탐욕 나태 음란 교만
시기 분노)을 저지른 사람을 차례로 살해하면서 소머셋과 함께 사건을
담당한 젊은형사 데이빗 밀즈 (브래드 피트)를 집요하게 유도, 사건에
휘말리도록 한다.

* "토요시네마-유령의 집" (MBCTV 오후 12시10분)

유령과 싸워왔다는 한 가족의 실제사건을 담은 공포물.

사건의 주인공들이 쓴 88년 베스트셀러 "유령에 홀린 사람들
(The Haunted)"을 영화화했다.

노부부 존과 메리, 아들부부 잭과 재넷, 손녀 케이트와 콜린으로 이뤄진
스머를 가족은 펜실베니아를 강타한 허리케인에 집과 가재도구를 잃고
이웃마을 체이스거리로 이사한다.

그곳에서 재넷은 딸 쌍둥이 에린과 숀을 순산한다.

행복하던 가정에 유령들의 장난이 시작되고 천주교신자인 잭과 재넷은
마을교구의 라슨신부에게 엑소시슴을 부탁한다.

그러나 신부는 주교의 허락을 받지 못해 이들의 고통을 방치한다.

처음에는 가족의 목소리를 흉내내는등 가벼운 장난만 치더니 급기야
한 젊은 여자유령이 잭에게 덤비는 사태에까지 이른다.

주연 샐리 커클런드, 제프리 드뮨, 감독 로버트 맨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