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등 외국 만화영화 일색이던 안방극장에 국산만화영화가
잇달아 선보여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KBS2가 9월12일부터 "꼬비꼬비" 3탄 (금 오후 6시30분)을 내보내고
있는데 이어 MBC가 가을 개편을 통해 11월부터 "영혼기병 라젠카"
(월 오후 5시15분)와 "콩딱쿵! 이야기 주머니" (화 오후 5시15분)를
방영한다.

귀여운 도깨비들과 어린이들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꼬비꼬비" 3탄은
95, 96년에 방영된 1,2탄의 호응에 힘입어 만화영화 전문프로덕션인
(주)한신 코퍼레이션과 KBS가 공동 제작한 것.

국내 최초로 시리즈 전체를 디지털기술로 제작, 화면색채 등에서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영혼기병 라젠카"는 케이블TV 만화전문채널 투니버스가 완구회사,
만화영화제작사, 금융기관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총 26억원 (13편)을
투입해 만든 국내 최초의 SF팬터지물.

인류평화와 환경보존이란 주제를 다룬 이 작품은 영혼을 가진
기계전사라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를 등장시킨다.

환경전환시스템 "지오데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세토스의 잔존인류와
악의 무리 아트만의 싸움이 줄거리.

애니콤프로덕션이 제작한 "콩딱쿵! 이야기 주머니"는 한국만화영화
40주년을 기념작.

"은혜갚은 두꺼비" "할미꽃" "쇠를 삶은 불가사리" 등 12가지
전래동화와 설화를 화면위에 재생시켰다.

한국적 정서를 반영한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기존 만화영화와의
차별화를 시도.

보조MC인 아역탤런트 이나리가 만화 중간중간에 나레이션을 한다.

한편 SBS도 자체제작중인 만화영화 "스피드왕 번개"를 내년 봄개편때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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