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계 최대축제인 "제19회 서울국제무용제"가 24일~11월12일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 대.소극장에서 열린다.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조흥동) 주최로 이뤄지는 이번 무용제에는
경연에 참가하는 국내 10개팀을 비롯, 외국초청 2팀, 국내초청 2팀,
자유참가 5팀 등 모두 19개 팀이 참가,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발레 등
전장르에 걸쳐 화려한 춤잔치를 펼친다.

외국팀으로는 일본 "케이타케이 움직이는 현대무용단"과 스웨덴의
"앤더슨 현대무용단"이 내한해 각기 개성있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타케이 움직이는 현대무용단"은 "시간일기"와 "빛, 23", 앤더슨
현대무용단은 "시바여왕의 도착" "레드언댄스" "천국" 등 3편을 선보인다.

무용수들의 현란한 테크닉과 음악 무대 의상등이 모두 독특한 수작들이다.

국내 초청단체로는 지난해 무용제 대상팀인 강미리무용단과 올해
전국무용제 대상팀인 문치빈발레단이 "류...생명의 나무"와 "꿈의 땅"을
각각 무대에 올린다.

공식경연단체로는 백정희 물수레무용단이 자연에 순응하는 인간의
모습을 이야기한 "미혹", 장정연 현대무용단이 부에 대한 유혹을 그린
"불의 여정"을 공연한다.

또 LEE발레가 이효석의 작품을 현대발레로 표현한 "메밀꽃 필 무렵",
박재희 새암무용단이 우리 농토의 자연스러움을 담은 "황토누리"를
선보인다.

댄스 씨어터 온은 동화속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패러디한
"백설공주", 박현옥&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은 고려가요 "가시리"를 새롭게
해석한 "가시리 97"을 보여준다.

가림다현대무용단은 인간과 생명의 의미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인간 나무", 이정애무용단은 가야금의 상징성을 형상화한 "일현금"을
무대에 올린다.

김기백무용단은 6.25로 헤어진 가족들의 아픔을 그린 "모래성",
발레블랑은 여성들만의 세계를 그린 "까모 떼쟈크" (사랑의 승리)를
공연한다.

한편 김은희무용단 (곶), 자유현대무용단 (SMOTHER : 우울증),
춤모임회 (욕망의 반인), 춤타래무용단 (해 뜨는 나라), 계명 발레아카데미
(아름다운 어우러짐) 등 5팀은 자유참가팀으로 참여한다.

이중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내년 무용제에 예선을 거치지 않고 참여할수
있다.

평일 오후 7시, 토.일 오후 5시.

문의 744-8066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