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호령하며 인류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한 칭기즈칸의 원정루트를 추적, 장장 3만km를 탐사한 다큐멘터리가
선을 보인다.

MBCTV는 칭기즈칸의 원정로를 따라 8개국 3만km를 직접 횡단한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칭기즈칸 원정로를 가다"를 22~23일 오후 11시에
방송한다.

이는 방송 3사가 연초부터 제작경쟁을 벌인 몽골 주제 대작다큐멘터리의
첫작품.

제작팀은 지난 4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출발, 1백여일 동안
러시아 알마티 사마르칸트, 이란의 바그다드를 거쳐 우크라이나 키예프까지
칭기즈칸이 거느렸던 몽골대군의 원정로를 탐사했다.

박정근PD는 "칭기즈칸의 세계제국 건설 루트를 따라가면서 잃어버린
우리민족의 역동성을 되살려보고 민족적 재도약의 계기를 모색해 보려
한 것이 기획의도"라고 밝힌다.

22일 방영되는 1부 "칸의 길"에서는 울란바토르에서 러시아 국경까지
2천km의 길도 없는 대초원을 횡단하며 담은 소중한 화면들이 소개된다.

카자흐족의 독수리사냥, 칭기즈칸의 탄생지 헨티에서의 나담축제,
지축을 울리는 말들의 질주, 할흐족 말목장, 칭기즈칸에게 맞서다 멸망한
호라즘왕국의 고도 등 화려한 영상이 펼쳐진다.

23일 2부 "초원의 흥망"에서는 카자흐스탄의 광활한 밀밭과 고전장
탈라스, 우즈베키스탄의 히바 사마르칸트 부하라 등 실크로드의
고대도시들, 투르크메니스탄의 끝없는 사막, 코란과 차도르의 나라
이란 등을 무대로 칭기스칸의 제국경영과 리더십의 비밀을 밝힌다.

3부 "하나로 열린 세계"에서는 암살자 교단의 알라무트산성,
아제르바이잔 난민촌의 충격적인 실상, 바쿠유전의 장관, 카스피해의 일몰,
폴란드의 고도 크라코프, 리그니츠 대평원 등을 배경으로 대제국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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