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패턴이 바뀌고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실버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인문제는 이제 저소득층뿐 아니라 중산층을 포함한 사회전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경기도 기흥 "노블카운티" (삼성생명), 분당 "시니어타운" (경남기업)
등 고급 실버주택단지 건설도 활발하다.

연세대 주거환경학과 이연숙 교수는 "가족중심의 한국적 상황과 의식에
근거할 때 우리나라 노인주택의 형태는 3대 동거형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때 동거란 개념은 하나의 현관을 통하는 경우뿐 아니라 벽은 공유하되
각각의 현관을 가진 2개의 주거공간이 내부통로로 연결된 인거, 나아가
같은 단지내에 사는 근거까지로 확대돼야 한다고 얘기한다.

또한 노인이 주거를 옮기지 않고 독립생활단계에서 완전의존상태까지

한곳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연속보호주택형 (CCRC :
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한다.

3대 동거형 주택을 지을 땐 무엇보다 부모 자식세대가 함께 사는데서
느낄수 있는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점은 자녀교육등 정서적 측면을 들수 있고 단점은 아무래도 행동의
제약을 받는다는 것.따라서 가까이 있으면서도 최대한 서로의 사생활이
보장될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

이교수는 함께 현관을 사용하는 경우라도 노부부를 위한 별도의
간이거실이나 부엌 설치를 생각해볼수 있다고 말한다.

며느리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친구나 친지 방문이 자유롭도록 하기 위한
것. 각각의 거실은 미닫이문으로 분리하거나 연결시킬수 있다.

손주들의 방은 부모의 사생활이 잘 지켜질수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공간에선 시각적으로 열려 있는 위치에 두는 것이 좋다.

노인세대 공간은 수납장을 되도록 많이 확보하고 부엌과 방등 연결통로의
턱을 없애는 배려가 필요하다.

노인들이 자연의 생명력과 에너지를 느낄수 있도록 수족관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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