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손 안에 세상이 있소이다"

손가락으로만 공연하는 핸드 퍼포먼스가 국내에 소개된다.

화제의 무대는 17~19일 소극장 쥬얼리하우스에서 독일공연가 번드
오그로드닉이 펼치는 "퍼피츠 (Puppets)".

핸드 퍼포먼스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손가락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장르.

인형극이 손가락으로 인형을 조종하는 공연이라면 핸드 퍼포먼스는
손가락에 소도구를 끼고 극을 전개, 인형극보다 다소 섬세한게 특징.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독립페스티벌을 열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내한공연을 갖는 번드 오그로드닉은 핸드 퍼포먼스팀 "알케밀라
퍼핏워크"를 이끌고 있으며, 미국 독일의 페스티벌에서 수차례 입상한 이
부문의 선두주자다.

음악 조각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공부한 그는 아주 작은 꼭두각시인형을
이용,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건을 코믹하게 엮는 공연으로 유명하다.

공연작은 "남녀" "술마시는 인형극" "말타기" 등 5편.

각각 독립된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연결된다.

"남녀"에선 두 손가락으로 뜨개질하는 장면, 아기에게 우유먹이는
장면 등이 인상적이며, "술마시는 인형극"에선 술을 끊은 뒤 금단현상을
일으키는 남자의 모습이 재미있다.

"말타기"에선 말로 단장한 손가락이 장애물을 넘거나 말에서 떨어지는
장면 등이 이어진다.

문의 362-4173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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