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10시에 열린 "피카소 미공개 작품전" 개막식에는 송태호
문체부장관, 귀도 마르티니 주한이탈리아대사, 피오렐라 아롭비오 피라스
주한이탈리아문화원장, 마르쿠스 리치 스트래톤재단대표, 최만린
국립현대미술관장, 이두식 한국미술협회이사장, 유준상 예술의전당
전시본부장, 이문호 LG유통사장, 박용정 본사 사장 등이 참석.

테이프커팅 후 전시장을 둘러본 이두식 미협이사장은 "피카소의 감성이
그대로 드러난 걸작중의 걸작"이라고 평가.

또 마르쿠스 스트래톤재단 대표는 "여러가지로 못미더워 한국전을
망설였는데 전시장 시설이 훌륭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피카소 미공개작품전"이 열리고 있는 한국경제신문 12층 특별
전시실에는 개막일인 11일부터 관람객이 쇄도.

개막전부터 한국경제신문 텔레마케팅과 독자전화를 통해 관람방법에 대한
문의가 빗발친 가운데 일요일인 12일에도 연인 및 가족동반 관람객 등이
대거 몰려와 1백여평에 달하는 전시장을 채웠다.

이에 앞서 10일 새사옥 준공 축하리셉션에 참가한 2천여명의 하객들도
미리 공개된 전시장을 둘러보고 세계적인 거장 피카소의 수준높은
역작들을 감상.

특히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작품수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아
놀랐다고 밝히고 92세의 고령때 그린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며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작품은 피카소의 생애
마지막 소묘작품인 "앉아있는 사람".

피카소가 사망하기 불과 한달반전에 그린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에는
"친구를 위하여"라는 부제가 쓰여져 있다.

피카소가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해 스케치한 이 작품은 유족들이 무척
탐냈던 그림.

그러나 피카소는 가족보다 더 가까운 친구 브레스누에게 증정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채 세상을 떠났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출품작중 일부를 "에로틱 존"에 따로 전시,
미성년자들은 관람을 자제하도록 배려.

그러나 성인 관람객들에게는 가장 인기있는(?) 코너로 부상돼 줄을 서서
입장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