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의 불교지도자들이 모여 21세기 불교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 제3차대회"가 26~28일 일본 교토및 나라에서
열린다.

95년 5월 중국 북경과 96년 9월 서울에 이어 세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
에서는 한국 불교종단협의회(회장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와 중국 불교협회,
일본 국제불교교류협의회 대표 6백여명이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과 전운덕 천태종총무원장, 홍인곡 태고종
총무원장 이법공 총지종총무원장, 이법홍 원효종종정, 김성초 진각종통리원장
방지하 승가대총장 등 2백여명이 참석한다.

"석존의 가르침을 세계로"를 주제로 한 이번 교토대회에서는 공동사업 등의
내용을 담은 "일본선언"이 채택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선언"에는 한중일 3국 불교우호교류회의 사무국 연락위원회를 구성해
<>아시아의 안정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사업 <>3국 불교우호교류협의회를
발전 확충시키기 위한 협의 <>학술및 인적교류 <>불교 이해를 한층 깊게 하기
위한 사업 <>불교 홍보 등 공동사업을 펼치자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방지하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부회장.한국승가대학장)은 이번 대회
에서 3국의 불교가 21세기 문화시대를 주도할수 있도록 불교와 문화, 복지
등 다각적인 연구작업을 추진하는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자고 제안할 예정
이다.

이밖에 3국 교류를 상징하는 도량을 함께 건립하고 불교경전 전산화사업을
위한 기준을 만들어 공동작업을 추진하는 안, 환경문제에 대한 대처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송월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은 개회식에서 "3국의 불교인들은 나라와
나라 사이에 조성된 정치적 이념적 장벽을 대승적 차원에서 과감히 뛰어넘어
인도주의적 교류와 상호협력을 다방면으로 강화하자"고 말할 계획이다.

행사는 26일 환영만찬(교토 미야코호텔)에 이어 27일엔 릿세이쿄세이카이
교토지회에서 개회식및 각국 종단대표의 기조발언, 보충발언 순으로
진행된다.

28일에는 나라 토다이지에서 각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세계평화기원
법요식이 거행된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