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의 패션은 동양으로(New Millennium to the East)"라는 주제를
내건 제1회 "서울패션위크"가 17~2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서울패션위크는 패션협회와 서울시 중소기업청이 한국패션의 이미지를
높이고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

패션협회가 따로 열어온 서울컬렉션 서울패션페어 대한민국섬유패션대전
서울패션인상 등을 모으고 전체 주제를 설정해 통일성을 부여했다.

예산은 총13억원.

참가단체는 KFDA(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 뉴웨이브 G&G그룹 등 유명
디자이너협회와 1백여개 의류업체.

서울컬렉션(18~23일) 국제의류박람회(18~21일) 섬유패션대전(24일)의
세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컬렉션에는 이영희 홍미화씨 등 국내디자이너 및 단체, 줄리 베트(프랑스)
이즈미 미치코(일본) 등 해외디자이너, 국제의류박람회에는 국내외 1백4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섬유패션대전은 신인디자이너 선발을 위한 등용문으로 15회째.

주최측은 "해외에 패션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거래를 늘리기 위해 해외
패션유통업체 및 언론관계자를 대거 초청했다"고 전했다(패션협회 김형암
대리).

초청인사는 싱가포르 상하이 등 아시아 22개 도시의 패션전문점 대표와
바이어, "보그" "하퍼스 바자" 등 패션지 관계자 등 2천여명.

올 행사에는 국내 최고의 디자이너그룹으로 꼽히는 SFAA(서울패션아티스트
협의회)가 빠졌다.

SFAA측은 상황을 관망하면서 2차때부터 참여할 수도 있다는 입장.

결국 첫행사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시작하는 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