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18일 부산 수영만 야외무대와 부영 제일
국도 등 시내 5개극장에서 펼쳐진다.

상영작은 모두 1백66편.

지난해 첫행사 성공에 힘입어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데 모으고 있는 이번
영화제는 출품작과 참여인사의 비중만으로도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10일 오후 7시 수영만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웨인 왕,
차이 밍 량 감독, 배우 제레미 아이언즈, 양조위 등 해외 영화관계자와
임권택 유현목 감독, 배우 안성기 강수연 한석규 진희경 등 국내 영화인과
일반인등 4천5백여명이 참석한다.

주최측은 바닷가에 세워진 가로 26.65m x 세로 14.7m (빌딩 6층높이)의
초대형 스크린과 40대의 피아노가 매혹적인 광경을 연출할 것이라고
얘기한다.

개막전에 열리는 "PIFF 광장 (남포동 극장가의 부영극장) 선포식"도
관심을 모으는 행사.

올해 회고전을 갖는 김기영감독과 개막작 "차이니즈 박스"의 웨인
왕감독 등이 참석해 광장 바닥에 손바닥 자취 (Hand Printing)를 남긴다.

관객의 호응은 22만2천여장의 입장권중 58%가 넘는 13만장이 이미 팔려
나간 (8일 현재) 데서 확인된다.

출품작은 7개 부문으로 나눠 상영된다.

아시아 각국 영화의 최신 흐름을 보여주는 "아시아 영화의 창",
신인감독 작품을 모은 "뉴 커런츠",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모은 "와이드 앵글", 각국의 최근 경향을 보여주는 "월드 시네마", 최근
1년동안 만들어진 한국영화 모음 "코리안 파노라마", 한국과 홍콩영화
"회고전",대중적인 영화를 야외무대에서 상영하는 "오픈 시네마"가 그것.

그러나 무엇보다 영화제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작품수준.

올 선댄스영화제 대상수상작 "일요일" 등 최근 화제작과 대만영화
"가면초인" (감독 아더 츄) 일본영화 "비밀의 화원" (감독 시노부 야구치)
등 각국 유망 신인의 영화가 풍성하다.

김기영 감독의 "충녀"는 15년만에 찾아낸 필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막작 "차이니즈 박스" (감독 웨인 왕) 폐막작 "반생연" (감독 안휘)
"또 다른 하루" (감독 사토키 켐모치) "종이비행기" (감독 파라드 메란파)
등 세계 최초 공개작 9편과 아시아 최초 공개작 4편도 관심을 끈다.

"뉴 커런츠" 수상작 상금은 첫해 1만달러에서 3만달러로 올랐다.

한편 초반 발표와 달리 "뉴 커런츠" 심사위원장은 당초 내정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대신 유현목 감독으로 교체됐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12~18일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

또 동성애 소재의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영화 및 언론관계자만
대상으로 제한상영하며 "퀴어스토리"는 상영이 취소됐다.

티켓은 영화제 기간중 남포동의 PIFF광장 임시매표소에서 예매한다.

문의 (051) 747-3010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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