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스누는 피카소의 비서이자 친구였다.

피카소는 브레스누부부에게 우정과 감사의 표시로 1백여점의 소묘를
선물했다.

1993년 유명한 컬렉터인 베니아미노 레비(Beniamino Levi)가 이 작품들을
발견함으로써 브레스누컬렉션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브레스누 컬렉션은 이들 소묘작품과 채색된 테라코타 13점으로 이뤄져
있는데 소묘는 동화같거나 에로틱한 분위기의 작품이 주를 이루고, 채색
테라코타는 50~53년작이다.

소묘는 대부분 피카소가 세상을 뜨기 직전인 70~73년에 제작된 것들.

현재는 피카소 후기작품만을 전문적으로 수장하는 프랑스의 스트래톤
재단이 소장하고 있다.

브레스누 컬렉션은 96년 10월4일~97년 1월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처음
공개돼 말년까지 왕성한 창작열을 보여줬던 피카소의 성가를 한층 높여 줬다.

아시아에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전이 끝나면 스페인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일본 미국
순회전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