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발굴 중국 대륙의 고구려왕국" (KBS1TV 오후 11시40분)

1천2백년전 고구려 유민 이정기가 중국 산동성 일대에 세운 왕국
"치청"의 실재를 확인한다.

서기 668년 고구려가 멸망하자 20만의 고구려유민들은 중국으로 끌려가
뿔뿔이 흩어진다.

중국의 역사서는 이들중 한사람인 이정기가 독립국가를 세우고 4대
55년동안 당에 맞섰다고 기록하고 있다.

당시 이정기왕국은 산동을 중심으로 15개주를 석권하고 신라 발해
일본과의 공사무역을 독점했으며 면적, 인구에서 신라보다 컸고 군사력과
경제력은 당나라를 떨게 했다.

우리 역사에는 한구절의 언급도 없지만 중국의 역대 사서는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정기, 과연 그는 존재했으며 그의 왕국 "치청"은 어떻게 건설될수
있었을까.

2일 방영되는 1부 "이정기와 평로치청"편에서는 우리 역사에서 사라진
이정기왕국을 중국의 역사문헌과 유물 유적 등을 통해 더듬어 나간다.

근거지로 추정되는 산동일대를 중심으로 중국내 유명학자들의 고증과
관련 역사문헌, 유물.유적 등의 자료에 근거해 이정기왕국 건설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규명한다.

한편 3일 방영되는 2부 "사라진 왕국"편에서는 4대 55년에 걸쳐 세계
제국 당나라와 중원의 패권을 다툰 "치청"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