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뉘앙스를 아직 제대로 전달 못해 속상해요"

MBCTV 새 월화드라마 "예감" (극본 김진숙 연출 이승렬)에서 도도한
커리어우먼 장세영역을 맡은 김윤진(27).

재미동포 연극인으로 지난해 MBC 미니시리즈 "화려한 휴가"에 최재성의
여동생 미림역으로 출연, 강한 인상을 남겼던 그가 다시 고국의 안방
무대를 찾아왔다.

"항상 기회만 주어진다면 제가 태어난 땅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10살때 미국으로 이민간 그는 영화 "페임"의 무대인 뉴욕 공연예술고를
거쳐 보스톤대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대학졸업후 동양인으로는 드물게 "여성전사" "정크본드" 등의 연극에
주연으로 발탁돼 현지 언론의 플래시를 받았다.

"화려한 휴가" 출연이후 올초엔 영화로 잘알려진 "조이 럭 클럽" 무대에
섰다.

"연기는 "자신감"인 것같아요.

"할수 있다"는 자세로 주어진 상황에 몰두하는 거죠"

아직은 우리말로 연기하는게 서툴지만 고국에서도 인정받는 배우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다진 탄탄한 연기력이 큰 자산.

"2년정도는 한국에서만 활동할 생각이예요.

기회가 되면 영화에도 출연하구요".

발레 재즈무용 태권도가 특기.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