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해도 장독대나 앞마당에서 흔하게 볼수 있던 옹기.

투박한 겉모양에 부피도 커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았던 옹기가 앞으로
수집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흙으로 거칠게 빚은 뒤 천연유약을 발라 구워내 소박단순미가 돋보이는
옹기는 대표적인 서민 생활용품으로 꼽혀 왔지만 플라스틱용기의 등장으로
인기가 하락하면서 급격하게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최근 현대조각을 능가하는 조형성과 함께 무공해 용기로서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따라 무공해용기로 그대로 사용하거나 옹기를 이용,저택의 정원장식
등 인테리어에 이용하려는 사람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옹기는 무엇보다 아직 가격이 싸다는 게 매력이다.

또 항아리나 단지등 크기나 모양도 다양하고 지방에 따라 독특한 형태를
자랑하고 있어 취향및 용도에 따라 입맛대로 고를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가격은 중간정도 항아리의 경우 30만~40만원대가 주류를 이룬다.

골동품 상가에 가면 물량도 많은 편이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