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일요스페셜"은 세계 선진기업들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통해
기업혁신의 방향과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분석, 세계 일류기업-무엇이
이들을 최고로 만들었나"의 2편 "속도전의 승부사들"을 28일 오후 8시에
방송한다.

개방이데올로기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세계적인 무한 경쟁시대가
도래했다.

세계적인 거대기업이 하루아침에 망하고 이름없는 중소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최신경영기법이나
기술도입을 통한 리엔지니어링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전사원의 이해를 통한 동질감과 일체감이 없는 리엔지니어링은
무용지물.

기업이 추구하는 철학과 비전에 대한 전사원의 동의와 일체감이 긴요하다.

"일요스페셜"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 성공한 기업의 이면에 작용하고
있는 독특한 문화를 알아보고 이를 통해 기업의 재도약과 혁신이 어떻게
이뤄졌는가를 분석한다.

대상기업은 미국 컴퓨터칩 생산업체인 인텔과 통신업체 MCI, 독일
가전업체 지멘스 등.

세계 컴퓨터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텔사는 "느릿한 완벽주의보다
모험이 실린 속도전이 낫다"는 독특한 기업문화를 지니고 있다.

차세대와 차차세대 제품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며 전화로 회의를 진행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문을 항상 개방해 놓는다.

기업문화와 함께 스톡옵션제도와 팀웍 중심의 인센티브제도도 살펴본다.

미국의 통신업체 MCI는 AT&T라는 거대한 공룡에 맞서 장거리전화시장의
20%를 잠식했다.

이 기업은 완벽한 제품보다 시장 사이클을 놓치지 않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인력채용을 위해 전국투어를 갖고 토너먼트식 포상제도를 실시하는
MCI만의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살펴보고 디스카운트 판매전략
등 공격적 마케팅도 알아본다.

독일 가전업체인 지멘스는 시간최적화 운동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

부서를 통합하고 관리자평가 시스템을 실시하며 중간관리층을 없애
의사전달 과정을 7단계에서 3단계로 줄였다.

현장 근로자의 자율적 의사결정을 강화한 종업원 제안제도인 3I운동
(Ideas, Impulses, Initiatives)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