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음악의 다양한 빛깔을 보여드립니다"

현대음악제전 "97 세계음악제, 서울"이 26일~10월3일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국립국악원 토탈미술관 두물워크숍 등에서 열린다.

50개국 작곡가와 5백여명의 연주자가 참가, 현대음악의 흐름을 전할
이 음악제는 난해하다는 인식과 평소 접할 무대가 드물어 멀게만 느껴지던
현대음악의 실체를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벤트 전자음악 실내악 체임버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 합창 퍼포먼스
오페라 등 총 23회의 음악회와 전통음악 "종묘제례악" 공연, 윤이상
기념사진전, 작곡가 페르 노가드와의 작업주간, 음향설치전, 심포지엄 등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화제의 무대를 살펴본다.

<>개막 이벤트 "클랑모빌 연주회" (26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광장) =
아시아에서 처음 소개되는 자전거연주.

오스트리아 연주단 "클랑모빌"의 4명의 연주자는 대형스피커가 장착된
4대의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닌다.

자전거가 달리면서 내는 음향이 어울려 음악을 만든다.

축제에 앞서 펼쳐지는 길놀이 성격으로 음악제의 성공을 기원한다.


<>개막 콘서트 (26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올해 탄생
80주년을 맞은 고 윤이상의 "바이올린협주곡 3번"을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가 협연한다.

북유럽 최고의 작곡가로 꼽히는 덴마크 출신 페르 노가드의 피아노협주곡
"두개의 템포"를 작곡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피아니스트 페르 살로가
협연한다.

오케스트라는 KBS 교향악단 (지휘 원경수).


<>청소년을 위한 열두거리 (28일 오후 2시 국립극장 야외무대) =
사물놀이한울림, 피아니스트 지명신, 3~10세의 어린이 90명으로 구성된
아마데우스클래스앙상블이 펼치는 사물놀이 피아노 전자피아노의 협연.

사물놀이의 굿거리 잦은가락 소릿가락에 맞춰 90명의 어린이들이
리듬놀이 피아노앙상블 율동 등을 한다.

강준일의 작품을 토대로 음악교육학자인 성진희가 구성, 연출했다.


<>음향설치 "침묵의 음악" (26~30일 토탈미술관) = 90년대 이후
설치작업에 열심인 캐나다의 작곡가 로빈 미나르의 작품.

음향설치는 설치미술의 개념을 음악에 끌어들인 것.

설치미술속에 음향과 음악적인 요소를 가미한다.

담쟁이덩쿨 얽히듯 50여대의 작은 스피커들을 벽에 매달아 놓고,
스피커마다 뿜어대는 작고 환상적인 음향의 합창을 듣는다.

문의 338-4071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