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맛이 아주 맛깔스럽고 구수하죠.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일품입니다"

서울 중랑구 묵동 중랑경찰서옆 "태릉 배밭갈비"(대표 김정민.973-9292)는
국가대표 역도선수 김태현씨가 즐겨 찾는 단골집.

태릉에서 20년동안 영업한 돼지갈비 전문점으로 깔끔한 인테리어가
소란스럽고 어지러운 기존의 갈비집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낸다.

태릉에서 이곳으로 옮긴지는 4년째.

배밭갈비라는 명칭은 2천평이 넘는 배밭에서 갈비집을 하면서 붙인 것이다.

태릉쪽에서 오래 있었던 탓인지 태릉선수촌의 국가 대표선수들이 많이
찾는다.

한국체대 안효작교수는 "성장기에 있는 운동선수들에겐 불포화지방 위주의
돼지갈비가 좋은 음식"이라고 말한다.

숯불갈비는 1인분 7천원으로 갖은 양념을 한 돼지갈비를 숯불에 구워
상추에 싸서 먹는 맛이 그만이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으면서도 혀를 녹이는 감칠맛이 일품.

육질이 연하고 쫄깃하고 씹는 맛이 고소해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냄새가 없으며 소갈비와 맛이 비슷하다.

파무침 물김치 깍두기뿐 아니라 과일.야채샐러드에 된장국이 곁들여 나온다.

배밭갈비 맛의 비결은 양념과 우수한 육질.

배즙 청주 전분 마늘 양파등 16가지 양념을 넣고 끓여 만든 소스에 비결이
숨어 있다.

경기도 가평에서 직접 운반해온 지하 3백m 암반수가 큰 역할을 한다.

수질이 양념맛을 크게 좌우한다는게 김대표의 설명이다.

김대표는 새벽이면 마장동에 직접 나가 60~80kg의 육질 좋은 암퇘지만을
정성스럽게 고른다.

손으로 직접 썰어 갖은 양념을 한뒤 하루이상 냉장고에 숙성시켜 양념이
고루 스며들게 한다고.

돼지갈비 전문점인 만큼 숯불돼지갈비 외에 LA갈비(1인분 1만2천원), 냉면
(5천원) 등이 대표적인 메뉴.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10시30분, 좌석 2백여석.

예약 가능.

근처 제일프라자에 주차 가능.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