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7 신판 전설의 고향" <모정불심> (KBS2TV 오후 9시) = 장수는 올해
스무살 난 청년으로 용모준수하고 재주 많은 젊은이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날때부터 몹시 병약해 마땅한 혼처가 없다는 것.

그러던 어느날 먼길을 다녀오던 장수는 산속을 지나다가 낭떠러지 아래
떨어져 있는 사녀를 구해주게 된다.

여자의 체취를 느껴보지 못한 장수는 아리따운 사녀를 보는 순간 마음을
빼앗긴다.

하지만 그녀는 천년묵은 구렁이로 장수를 백번째 희생자로 해서 용으로
승천하려던 중이었다.

<> "특집드라마" <달빛 고향> (KBS1TV 밤 12시30분) =

강남의 개발 붐을 타고 거부가 된 김상택의 딸 지영은 집안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같은과 커플인 유두민과 결혼을 한다.

그러나 보수적인 전통 가문의 종손인 유두민과 살아온 방식이 달라
불협화음과 갈등을 겪는다.

힘들어하던 두 사람은 사랑으로 갈등을 극복하고 양가는 서로 화해,
좋은 사돈지간이 된다.

<> "주말연속극" <예스터데이> (MBCTV 오후 8시) =

윤명규는 민수에게 오늘 기자가 찾아와 증거가 있다고 말하고 갔다는
얘기를 한뒤 승혜에게 속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미 승혜에게 포섭당한 민수는 그렇지 않다고 완강한 태도로
대답한다.

한편 영호는 정아와 약혼은 했지만 막상 정아엄마가 결혼날짜를
잡아오자 상당한 부담감을 느낀다.

<> "추석특집 70분드라마" <두 어머니> (SBSTV 오후 10시50분) =

희재는 서른을 바라보는 변호사다.

그녀에게는 작은어머니라고 부르는 생모와 어머니라고 부르는 옥진,
이렇게 두명의 어머니가 있다.

그렇지만 모두의 존재를 부인한 채 서울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어느날 고향집에서 옥진이 위독하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희재는
10여년만에 고향집을 찾는다.

희재는 여전히 어색한 생모와의 관계를 개선해 보려 하지만 마음의 벽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다.

생모와의 하룻밤을 통해 자신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확인한 그녀는
생모와 옥진을 모두 어머니로 섬기기로 결심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