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공간-조각"을 주제로 한 야외조각전이 22일~10월5일 서울올림픽
조각공원에서 열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주최 (주)아트컨설팅서울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야외
조각전은 올림픽조각공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작은 27명의 작가들이 "한국성, 그 변용과 가늠" "신촌" "청색구조"
등 세 부문으로 나눠 출품한 21점.

이가운데 "청색구조"는 7명이 공동작업한 길이 10m 4m짜리 대형조각을
선보인다.

"조각공원을 살리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번 전시회는 야외조각전인
점을 감안해 공간 환경 자연 등 조각의 핵심적 요소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

97베니스비엔날레에 참가했던 이형우씨는 높이 2.4m의 대형철판 4개를
이용한 추상작업 "무제"를 출품한다.

또 옛 토우가 지닌 해학과 생략의 미를 현대적 조형성과 결합해온 김주호
씨는 채색된 인물 테라코타들로 야외공간을 꾸민다.

이밖에 최병민 김병화 조인구씨등은 독특한 시각의 인물조각을 발표할
예정.

또 오채현 이영섭씨는 전통민화나 우화에 등장하는 동물상에 친근한
표정을 부여해 관람객들에게 친밀감을 더해주는 작품을 내놓는다.

독자적인 공간구조를 만들어 조각의 새로운 영역을 선보이는 작품으로는
청색구조 부문작 외에도 길이 3m의 목재를 깎아 이어 만든 전항섭씨의 나무
조각이 있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