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전도운동 목회자들이 "대한 예수교장로회 전도총회"를 창립했다.

이들은 10일 서울 등촌동 강서로교회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총회장에
박지온목사 (대구 송현교회), 부총회장에 김동권 목사 (안양 동부교회),
총무에 정은주 목사 (서울 강서로교회)를 선출했다.

이 운동을 시작한 유광수 목사 (부산 동삼제일교회)는 전도훈련원 원장을
맡았다.

이들은 총회에서 기성교단과의 구별을 위해 모든 부서를 없애고 오직
하나님의 복음만 깨닫고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광수 목사는 "기존 교회가 양적 팽창에 치우친 나머지 정작 중요한
영적부분은 소홀히 하고 있다"면서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3천여명의
목회자와 함께 성경말씀에 따른 현장 전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다락방전도운동은 예수가 예루살렘의 한 다락방에서 기도회를 열었다는
성경말씀에 근거해 일어난 현장교회운동.

교회를 떠나서도 목회가 이뤄질수 있다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기존교단의 교리와 상치되는 부분이 많아 지난해 9월 예수교장로회 각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 이 운동에 참여한 목회자에 대해 면직조치를
취하는 등 논란을 빚어왔다.

이 운동의 목회자들이 교단창립을 서두른 것은 기성교단의 가을총회에서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단 시비에 더이상 휘말리지 않으려 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존교단들은 이달중 열리는 총회에서 이들에 대한 대처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