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튀는게 신세대 아나운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꾸밈없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얼마전 SBS 여름방학특집 "스타TV강좌"에서 신인답지 않게 여유있는
진행솜씨를 보인 윤지영 아나운서(24).

그의 최대 매력은 자신감에서 나오는 당당함이다.

지난해 12월 입사, PJ (프로그램 자키)로 방송활동을 시작한 그는 현재
SBSAM "황수관의 신바람건강"과 "일요와이드" 1, 2부를 맡고 있다.

"토요 미스테리극장" 진행을 맡았다가 아나운서라는 이유로 (프로그램의
사실성이 높아진다는 지적 때문에) 2회만에 물러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는 고등학교때 피아노를 전공하고 대학에선 성악을 공부했다.

그러나 선화예고 시절 학교방송에서 "명상의 시간"을 진행할 만큼
아나운서로서의 끼가 있었다.

대학졸업후 유학을 가려다가 혹시나 하고 응시했는데 테스트를 거치면서
"내길이다" 싶었다고.

"토크쇼나 전공을 살려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어요"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윤아나운서.

아직은 햇병아리지만 어려움도 도전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적극적 자세가
큰 밑거름이 될 듯하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