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극장" (EBSTV 오후 8시) = 줄리아가 학교 선생 폴과 키스하는
장면을 본 벤은 크게 충격을 받는다.

재키는 아빠가 너무 많은 일을 시킨다고 불평하고 카챠는 부모님이
동생만 예뻐한다고 심통을 낸다.

셋은 마주앉아 신세타령을 하다 결국 가출하기로 합의를 본다.

지나가던 트럭에 몰래올라탄 셋은 낯선 곳에 내리게 되고 곧 개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겨우 개를 따돌리고 셋은 허름한 폐가에서 하루를
보낸다.

다음날 셋은 강을 따라 텍사스에 가기로 하고 뗏목을 만들어 타지만
뗏목이 뒤집어져 강에 빠진다.

<>"월화드라마" <여자> (SBSTV 오후 9시45분) = 화정은 예자와 정남이
만난 소식을 전해듣는다. 당황한 화정은 친할머니께 도움을 청하고 이에
할머니는 외할머니에게 딸자식 교육 잘시키라고 윽박지른다.

철민 어머니는 철민과 기남이 다시 만난다고 단정하고 철민의 작업실에서
짐을 모두 들고 집으로 와버린다.

화가난 철민은 집으로 찾아와 어머니에게 따지며 차라리 이혼을 하겠다고
소리지른다.

집앞에서 철민을 만난 택기는 승희를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승희는 택기를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본다. 한편 승주는 기남의 사랑을 얻으려고
물심양면으로 노력한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KBS1TV 오후 7시35분) = 탱자는 밭에서 일을
하다 갑자기 배가 아파온다. 출산일이 아직 멀어 안심하고 나왔다가
이런일이 생긴 것이다.

같이 일하던 하성댁과 세화가 급히 탱자를 병원으로 데려가던 중 그만
탱자집에서 아이를 낳게된다. 그것도 아들 쌍둥이가 태어난 것이다.

용돈을 벌려고 남의 묘를 벌초하던 병태는 지훈으로부터 이 소식을 듣고
기쁨반 걱정반이다.

그러나 민달은 미역과 인삼을 주면서 아들 쌍둥이를 낳은 병태에 대한
부러움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딸 하나밖에 없는 묘순은 시아버지의 이런
모습에 심한 부담감을 느낀다.

<>"청소년드라마" <스타트> (KBS2TV 오후 7시05분) =

성진은 등교길에 같은 밤 친구 호태가 사고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호태를 병원까지 데려다 준 성진은 호태어머니와 형사에게 범인이
누군지를 밝히지 못한다.

이유는 호태를 오토바이로 치고 달아난 사람은 길수이기 때문이다.

성진에게 길수는 중학교 동창이기 이전에 감옥에도 갔다온 깡패로
기억될 뿐이다.

호태는 이런 성진을 보며 마음속의 영웅이 무너져 버리는 것을 느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