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수가 다시 왔다.

8~9일 (오후 9시55분) 2부작으로 방송될 MBC 추석특집극 "달수의
홀로아리랑" (극본 박순열, 연출 오현창)은 95년부터 매년 2편씩 만들어진
"달수시리즈" 제5편.

그동안 "베스트극장"을 통해 선보였던 이 시리즈는 달수 (강남길분)라는
한 소시민을 통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부딪치는 문제들을 적절한
웃음과 풍자로 날카롭게 짚어왔다.

제1편 "달수의 재판"은 소액재판제, 2편 "달수의 집짓기"는 건축의
부실시공 문제를 꼬집었다.

3편 "달수아들 학교가다"에선 촌지문제, 4편 "달수의 차차차"에선 주택가
주차문제를 비롯한 교통문화 전반을 다뤘다.

이번 "달수의 홀로아리랑"편에서는 회사업무와 승진 명예퇴직 등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샐러리맨들의 애환과 결코 남의 일일수 없는
노인문제에 대해 생각해본다.

"달수시리즈"는 실제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달수"라는 희화화된
캐릭터에 접목시킴으로써 직접적인 비판보다 더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점이 돋보인다.

"사회랑 같이 살아가는 드라마였으면 해요"

달수시리즈를 기획 연출해온 오현창PD는 각각의 이야기가 우리 스스로를
조명해볼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앞으로 자국민 보호,연말정산 문제등도 소재로 삼고 싶다고.

"달수아들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이 중학생이 됐을 때 여전히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면 "달수아들 왜 이러나" 식으로 다뤄볼수 있겠죠"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