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가 김명숙(46.이화여대 무용과 교수)씨가 9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전통무용 공연을 갖는다.

전통춤 입문 25년만에 여는 첫 개인발표회.

김씨는 이번 무대에서 잊혀졌던 조선시대의 정재 "춘대옥촉"을 재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춘대옥촉"은 중국 송나라 태종이 만든 춤으로 4명은 사방에서 보등을
들고 추고, 2명은 동서로 나뉘어 춘다.

춤사위는 대부분의 정재가 그렇듯 느리고 완만하며 우아하다.

조선시대 중기 궁중에서 많이 공연됐다고 알려졌으나 명칭만 전할
뿐이었는데 지난해 규장각에서 무보가 발견돼 이번에 재현되게 된 것.

정재에는 약 50종의 춤이 있는데 대부분 국립국악원에 의해 재현됐다.

한편 이번 공연은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춘앵전" "태평무" "살풀이"
"사풍정감"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했다.

또 악.가.무 일체의 전통예술 멋을 살리기 위해 생음악 반주로 진행된다.

김씨는 이번 공연에서 "춘앵전" "살풀이" "태평무"를 직접 춘다.

이미영 유미희 이애덕 양지영 한지현 윤승혜 최창덕 김호동씨 등 출연.

정재악사로 김준섭 권성택 김관희 이건희 윤병천 김한승 채성희씨,
민속악사로 김청만 한세현 박종선 원장현 황광엽 박준호 조갑용씨 등이
나온다.

문의 360-2590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