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청률 상위권에 대거 진입했다.

KBS1의 강세속에 MBC가 톱10에 6개 프로그램이나 올려 시청률 경쟁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KBS1은 "정때문에" "TV는 사랑을 싣고" "용의 눈물" 등 3개 프로그램을
1~3위에 올렸다.

지난주 4위를 차지한 "용의 눈물"이 한계단 뛰어올라 이들 3개 프로가
상위권 장기집권체제를 유지할 전망.

뒤를 이어 MBC의 5개 프로그램이 나란히 중위권을 차지, 이채를 띠었다.

MBC는 월화, 수목, 일요드라마에서 강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3위를 기록한 일요드라마 "짝"이 4위를 차지했고, 월화
미니시리즈 "영웅반란"은 차인표 권용운 박철 등의 코믹연기가 빛을 발해
시작과 함께 상위권에 올랐다.

또 10위권 주변에서 맴돌던 수목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도 5위로 껑충
뛰어올라 MBC 드라마의 저력을 보였다.

한편 "경찰청 사람들"은 3주만에 순위에 재진입했고 "오늘은 좋은날"이
코미디 프로로는 드물게 상위권에 올랐다.

최근 몇주동안 10위권에 외화밖에 올리지 못했던 SBS의 경우 화장실을
둘러싼 비행과 범죄를 고발한 쇼킹한 주제가 관심을 끈 "추적 사건과
사람들"이 7위에 올라 겨우 체면을 유지했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