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전승공예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버선농"을 출품한
정권석(24.경남)씨가 차지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재관리국과 문예진흥원이 후원하는
이 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은 "분청사기녹청보리문발"을 출품한 염종귀(37.
경기)씨, 문체부장관상은 "야화야접초문등메"를 낸 최헌설(56.서울)씨와
"천연염색명주"를 출품한 신계남(53.경북)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또 특별상에는 김문호(46)씨의 "유제밥통", 김윤선(39)씨의
"누비주머니", 정명채(46)씨의 "나전완자매죽문이층농", 상기호(48)씨의
"색지 의걸이장", 조성준(53)씨의 "백동촛대", 윤일수(48)씨의 "화각약장",
최남선(48)씨의 "피혁함", 황해봉(45)씨의 "전통신"이 뽑혔다.

대통령상으로 선정된 "버선농"은 배나무 참죽나무 먹감나무 대추나무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소담한 우리 전통가구의 특색을 잘 나타낸 것으로
평가됐다.

수상자 정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제9회 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아버지 정돈산 (작고)씨로부터 목공예를 배우기 시작, 그동안
전승공예대전에 세 차례 입선하는 등 젊은 장인으로서 인정받아 왔다.

94년 진주실업전문대를 졸업한 뒤 가업을 잇고 있다.

이번 전승공예대전에는 금속공예 등 8개 분야에서 3백2명이 3백78종
9백87점을 출품, 이중 1백60명의 1백80종 5백28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입상작은 9월12일~10월13일 경복궁 전통공예미술관에서 일반에게 공개
전시된다.

장려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목죽칠 = 양옥도 이종덕 배영달 이희만 서정용 허길용
<>복식 = 박성호 최복희 심분화 조광복 장순례
<>금속 = 박종군 김우성 문구 추용근
<>도자 = 이병길 고영학 조세연
<>피모 각골 = 최성철 문상호
<>단청 = 김재범 김성자
<>악기 = 신재열
<>지 = 신계원 이경순 장용훈 이미연
<>기타 = 임애경 홍성호 엄익평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