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무용으로 만든
"온달 1997"이 28일 오후 4.7시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김운미무용단이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함께 강한 의지와 실천력을
가진 현재.미래 여성을 제재로 꾸민 작품이다.

김운미무용단은 여성의 낙태문제를 다룬 "누구라도 그러하듯이..."와
여성독립운동가의 산화를 그린 "조선의 눈보라" 등 무용을 통해 여성문제를
다뤄왔다.

1부는 김운미씨의 "승무", 2부는 "온달 1997" 공연으로 이뤄진다.

이 작품에서는 온달을 아내에 의해 길들여진 시골출신 공처가,
평강공주를 부와 권위 미모를 갖춘 도시형 슈퍼우먼으로 설정해 현대인의
모습과 대비시켰다.

박영민 지휘의 12인조 "멜로매니아 챔버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작품의 생동감을 높인다.

삼국시대의 의상을 새롭게 표현한 것도 볼거리.

문의 290-1334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