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해외공연도 좋지만 외국에 전용 공연장을 확보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공연과 강습을 통해 우리춤을 알려야 하니까요"

"세계인이 함께 추는 한국춤"

5개년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는 재미무용가 손인영(35.뉴욕 퀸즈대
초빙교수)씨.

한국춤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각 나라의 다양한 민족이 함께 추는
춤을 통해 인류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이 행사를
시작했다.

"제가 가르치고 공연에 참여하는 외국인은 한국춤을 전파하는 씨앗과
같은 존재죠. 그들이 우리춤을 적극 홍보할 겁니다"

올해 공연은 "세계인이 함께 추는 나눔춤"과 "한국의 춤과 소리 공연"
등 두가지로 9월6일~10월5일 미국 전역 8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나눔춤"은 6일 브루클린 발테닉가든을 시작으로 7일 리버뱅크 파크,
10일 유엔본부, 13일 퀸즈 발테닉가든, 14일 반 코틀랜드 파크에서
이뤄지며 36명의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이 강강술래와 봉산탈춤을 공연하게
된다.

"한국의 춤과 소리"는 9월20일 뉴욕 심포니 스페이스 공연을 시작으로
보스턴 롱아일랜드 워싱턴 버지니아 필라델피아까지 10차례 이어진다.

무용수 6명과 국립국악원 연주단 5명이 참가, 한량무 진주검무 살풀이
태평무등을 선보인다.

뉴욕 퀸즈대학에서 한국춤을 강의중인 손씨는 앞으로 국내 젊은
안무가들을 미국에 소개하는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