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구분이 없어진 지금 패션업계에서는 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빠르고 정확한 정보, 수출대상 지역에 꼭 맞는 정보를 전해 우리 패션산업
발전에 일조하겠습니다"

인터패션플래닝의 박풍언(55) 사장은 "우리나라가 봉제수출국에서 벗어나
패션강국으로 부상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정보회사"라고
말했다.

인터패션플래닝은 지난 89년 대우그룹 산하 의류업체인 세계물산과 신성
통상이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회사.

86~89년 섬유산업연합회장을 지내면서 정보회사의 필요성을 절감한 대우
그룹 김우중 회장이 앞장서 추진했다.

첫째 업무는 2백50여 회원사에 패션관련정보를 제공하는 것.

정보는 <>분기별 트렌드정보 <>국내 및 해외시장정보 <>부문별 의류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스포츠의류 니트 등) 정보 <>해외 스트리트패션경향
등으로 분류된다.

수출업체를 위한 기획 디자인도 중요한 부분.

신성통상 (주)대우 우양크리에이션 등 전문수출업체나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수출을 주로 하는 소규모 봉제업체 등에 수출대상지역과 발주
업체의 성격에 맞는 정보를 수집해준다.

미국에 관한 정보가 많은 편.

미국의 파트너는 시어즈, JC페니, 월마트 등 유통업체와 월마트, 갭,
바나나 리퍼블릭, 도나 카렌 등 의류브랜드.

원단디자인 개발실에서는 해외 각 지역특성에 맞는 소재 디자인을 주문
판매하고 있다.

국내의 다른 패션정보연구소와 차별화되는 인터패션플래닝의 장점은
폭넓은 대상업체.

회원사는 총 2백50여개 업체며 이중 대우계열은 약 10%뿐이다.

LG패션 선경 코오롱 쌍방울 대현 등 패션업체와 부산방직 신한모방
경남모직 등 소재업체, 그리고 롯데 현대백화점이 회원사.

올 가을부터는 인도네시아의 주요 패션업체인 "카르웰"사의 새 아동복
브랜드를 기획 디자인한다.

10월10일에는 자카르타에서 트렌드설명회도 열 계획.

"카르웰"사는 정보지를 영역해주면 회원이 되겠다고 요청해 자료 영역도
준비중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지사도 낼 계획이다.

박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후 줄곧 대우에서 근무하며 (주)대우 섬유
본부장, 미국 시카고지사장을 거쳐 89년부터 인터패션플래닝 대표(92년부터
신성통상대표 겸직)를 맡고 있다.

< 글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