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해외에 나가 있는 국립박물관 소장 유물은 총 2백32점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정양모)에 따르면 7월말 현재 해외에 대여중인
우리나라 국박 소장 유물은 4개 박물관 2백16건 2백32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95년 12월부터 한국전을 열고 있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박물관이 가장 많은
1백91건 2백2점을 빌려갔고, 7월1일부터 문을 연 영국 대영박물관 한국관도
신라금관 등 13건 17점의 유물을 대여해간 것으로 조사됐다.

대영박물관에 대여한 유물들은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와 고려시대의
철조약사여래상, 조선시대의 분청사기, 정선의 산수화 등 귀중품이 많다.

이밖에 영국 빅토리아 알버트박물관에 금제태환이식등 3점,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양미술박물관에 정선의 "행선도", 조희룡의 "묵죽도" 등
9건 10점을 대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내에는 국립민속박물관 등 19곳에 7백건 2천4백53점을 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빌려준 곳은 화폐박물관과 해양유물전시관이며 다음은
경상대박물관과 전쟁기념관 순이다.

국립박물관이 대학박물관이나 각종 사립박물관으로부터 빌린 유물은
영남매장연구원의 3백49점등 27곳 4백50건 8백73점이다.

한편 국박이 개인소장자로부터 기증받은 유물은 1백71명 8천6백30건으로
밝혀졌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