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같은 모습에서 어느덧 성숙한 여인으로 변모해 시청자 앞에 다가선
김은정(27)씨.

SBSTV 아침드라마 "당신뿐인데"에서 여주인공 무옥역을 맡아 지순한
여인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KBS2TV"칼라"에 잠깐 나온 것을 빼면 MBCTV"사랑과 결혼"이후 2년여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일일극은 처음이라 긴장되고 많이 떨렸어요"

무옥은 결혼 4년만에 알피니스트인 남편을 잃고 혼자 딸을 키우는 젊은
미망인으로 재벌2세인 지훈(김주승)과 사회적 편견의 벽을 넘어 사랑을
이뤄나가게 된다.

그의 무옥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그동안 철없는 말괄량이같은 역을 주로 맡아온 그에게는 대단한 변신이기
때문.

외모만큼이나 연기도 무척 성숙했다는 평이다.

"매일매일 꽉 짜인 스케줄이지만 대선배들로부터 연기수업을 받는다는
즐거움에 힘든 것도 잊고 살아요"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 그는 최근 KBS2TV 월화드라마 "스타"에서
이훈에게 버림받은 옛애인역으로 긴급투입돼 또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MBC19기 탤런트로 92년 MBC"무동이네 집"으로 데뷔, KBS"신손자병법"과
영화"런어웨이"등에 출연했다.

현재 동국대 연극영화과 3학년.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