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스 얀손스 "1905" (EMI)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1번.

"1905"란 부제가 말해주듯이 러시아혁명의 계기가 된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역동적이고 균형있는 해석으로 유명한 라트비아 출신의 마에스트로 마리스
얀손스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들려주는 격정적인 연주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표제음악인만큼 각 악장의 내용을 알고 들으면 더욱 감동적.

이어지는 깔끔하고 정제된 재즈모음곡들은 "1905"로 다소 무거워진 마음을
환하게 한다.

"절망과 희극, 평이함과 기교가 공존한다"는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세계를
느낄수 있는 앨범.

<> 데이비드 헬프갓 "브릴리안티시모" (BMG)

=영화 "샤인"의 실제주인공 데이비드 헬프갓의 피아노소품집.

리스트 "헝가리안 랩소디 2번" 쇼팽 "빗방울 전주곡"
림스키-코르사코프 "왕벌의 비행" 등 16곡 수록.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