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비판에도 불구, 괴기담을 다룬 방송사의 프로그램이 줄을 잇고
있다.

여름철 시청률을 올리는 데에는 공포물만한 것이 없다는 인식 때문.

귀신의 등장 여부가 시청률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KBS2TV가 납량특집으로 편성한 "신판, 전설의 고향"이 좋은 예로 시청률
상위권을 오르내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 3일 오후 9시에는 검룡소에 빠져 죽으려던 눈먼소녀를 구해준 이무기의
이야기를 다룬 "검룡소애"를 방송한다.

KBS는 "전설의 고향"이 좋은 반응을 얻자 아예 고정편성할 것을
고려중이다.

MBCTV가 일요일 오후 10시35분에 방영하는 "환상여행"은 납량특집
시리즈로 3일 "주식회사 지옥", 10일 "속, 월하의 공동묘지" 등을 방영한다.

SBSTV도 악운을 이긴 사람들의 증언을 다룬 "토요미스테리 극장"과
악령퇴치 스릴러물 "악마의 군단"을 2, 3일 각각 방영한다.

오락프로그램과 케이블도 예외는 아니다.

KBS2TV "수퍼 선데이"의 "공포체험, 돌아 보지마"와 SBSTV의 "도전,
불가능은 없다"의 "담력도전, 공포는 없다" 코너가 대표적.

흉가나 공동묘지에서 여성출연자가 공포에 떠는 모습을 담아 시청자의
눈길을 끈다.

케이블 CTN (채널29)은 6일 공포,괴기영화를 분석한 공포물인 "스티븐
킹의 공포특급"을 내보내며, 문화예술 전문채널인 A&C코오롱 (채널37)도
악마 관련음악을 모은 "음악속의 악마들"을 9일 방영, 열대야를 식힐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