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재즈보다 한여름밤에 더 어울리는 음악이 있을까.

8월의 더위를 식혀줄 대규모 재즈페스티벌이 서울과 지방에서 잇따라
열려 재즈팬들을 손짓한다.

8월2일 오후 8시 춘천 어린이회관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97 춘천
여름재즈축제", 18~24일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벌어지는 "재즈 인 라이브
난장", 22~24일 전북 무주리조트 단지에서 열리는 "97 무주국제
재즈페스티벌"이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한 재즈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들.

춘천문화예술회관과 한국재즈모임이 공동주최하는 "97 춘천여름재즈
축제"는 색소폰주자 이정식을 비롯, 우리나라 재즈계를 이끌어 가는
음악인들의 연주와 호반의 정취가 어우러지는 공연.

이정식 장응규 (베이스) 김희현 (드럼) 양준호 (피아노)로 구성된
서울재즈쿼텟, 김준 안혜경 (보컬)과 히다하라 다다히로 (알토 색소폰)
등이 "리카도 보사" "모 베터 블루스" "서머 타임" 등 유명한 재즈곡을
들려주고, 임인건 (피아노) 정재열 (기타) 전성식 (베이스)과 캐나다
출신의 벤 볼 (드럼)로 짜여진 야타밴드가 "야타1" (임인건 작곡) "야타2"
(벤 볼) 등 창작곡을 연주한다.

사물놀이패 "노름마치"와 서울재즈쿼텟이 함께 연주하는 "사물과
재즈와의 만남"도 펼쳐진다.

문의 0361-50-3593

"재즈 인 라이브 난장"은 공연기획사 난장커뮤니케이션즈가 기획한 행사.

대학로 중심에 있는 대형 주차장을 공연장으로 개조, 대규모 재즈야외
공연을 펼치고 라이브극장 1,2관과 동숭아트센터에서 소공연, 워크숍,
재즈영화상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로스 파피네스가 이끄는 쿠바 살사밴드, 야마시타 요스케 (피아노) 등
해외 연주자들과 박성연 윤희정 김수열 강태환 김광민 정원영 한상원
트라이빔 등이 참가한다.

문의 743-7578

"97 무주국제 재즈페스티벌"은 출연진이나 규모에서 세계적인 재즈
페스티발에 비해 손색 없는 축제.

3만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무주점핑 스타디움에서 매일 오후
5시부터 펼쳐지는 메인콘서트를 비롯, 재즈카페 동호인공연 재즈시네마
재즈전시회 거리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무주리조트 곳곳에서 열린다.

메인콘서트에는 맥코이 타이너 트리오, 캐니 가렛 쿼텟, 다이안
리브스그룹, 트랜스 블랜차드그룹, 맨하탄 스윙 쿼텟 등 세계적인
재즈그룹이 선다.

타이너 (60.피아노) 블랜차드 (35.트럼펫) 개릿 (37.색소폰) 리브즈
(41.보컬) 등은 웬만한 재즈팬이면 이름을 들어봤을 재즈뮤지션들.

타이너 블랜차드 개릿은 정통재즈의 맥을 잇는 포스트밥에 충실한
연주를 들려준다.

블랜차드는 90년대 재즈 최대의 히트곡 "모 베터 블루스"에서 트럼펫을
연주한 장본인.

홍일점 리브즈는 하드 R&B와 팝을 넘나드는 정통 재즈싱어.

색소폰의 이정식, 트럼펫의 히노 테루마사(55) 등 한일 두 나라 정상급
재즈맨이 이번 공연을 위해 만든 프로젝트그룹 "맨해튼 스윙 퀸텟"도
기대를 모은다.

주최측인 쌍방울개발은 이 행사를 연례화해서 세계 일급의 재즈
페스티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522-2727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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