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연기는 물흐르듯 유연하다.

보는 사람이 더없이 편안한 것도 그 때문.

KBS 1TV 아침드라마 "초원의 빛"에서 목장 부사장겸 대학교수 수영으로
나오는 탤런트 차광수(31)씨.

차씨는 극중에서 동생 수진 (유호정)의 뒷바라지를 위해 검정고시를
거쳐 교수가 된 입지전적 인물로 나온다.

한석규 감우성 등과 함께 91년 MBC 공채 20기로 뽑힌 그는 비교적
늦게 빛을 본 경우.

92년 MBC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서 조교로 나온 뒤 주로 "베스트극장"
등 단막극과 아침드라마에 출연했다.

KBS "신고합니다"에서 중대장역, SBS "임꺽정"에서 7두령중 활쏘는
이봉학역을 맡으면서 시청자들에게 친숙해졌다.

"늘 차분하고 성실한 역을 맡아왔어요.

수영이를 통해 확실한 캐릭터를 확립한 후 악역이나 코믹물등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습니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차씨는 대학시절 무용 재즈 무술 서도민요
등을 익히며 혼자 연기수업을 한 노력파다.

"배우티를 너무 안낸다고들 하지만 솔직히 연기할 때 외에는 남들과
어울려 울고 웃고하는 평범한 생활을 좋아해요"

2년전 결혼한 그는 주변에 소문난 애처가이기도 하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