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대선후보가 선출됨으로써 대선정국이 본격화됐다.

최고통치권자의 판단은 절대적이지만 그 판단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2인자다.

이 책은 제2인자의 역할과 아름다움을 전한다다.

안자는 관중과 더불어 춘추시대를 대표하는 명재상.

제나라의 경이 돼 영공 장공 경공을 차례로 섬겼다.

이 책에는 그가 각각 다른 세 임금을 한마음으로 섬기면서 슬기와 재치,
그리고 촌철살인의 구변으로 갖가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욕심을 줄이고 공을 남에게 돌리라는 안자의 가르침은 오늘날 1인자가
못돼 안달하는 정치인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안자 저, 임동석 역주, 동문선, 3만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