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의 여왕" 방수현(25.대교)이 자신의 라켓인생을 그린 자필수기집
"인고의 세월뒤에 찾아온 영광"을 펴냈다.

이 책은 총7장 2백29페이지에 걸쳐 방수현의 고통과 영광이 교차했던
선수생활, 화려한 은퇴와 결혼, 향후 포부 등을 담아 최근 발간됐다.

방수현은 이 수기에서 자신의 가장 큰 후원자인 아버지(방청평)와 작고한
할머니의 진한 사랑을 감동적으로 다뤘다.

그는 또 "남과 함께 살자"는 자신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나환자촌과
고아원, 양로원을 찾고 인도네시아 장애아를 위해 수술비를 쾌척하는등
각종 봉사활동과 그에 얽힌 후일담을 털어놓았다.

방은 특히 은퇴후 계획에 대해 "미국서 박사학위를 받고 국내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뒤 국제배드민턴연맹 (IBF)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서
일하며 국위를 선양하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교는 이달말 방수현의 수기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