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특선비디오가 풍성하다.

방학시즌을 맞아 애니메이션과 가족영화가 다채롭게 나와 어린이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노틀담의 꼽추"(브에나비스타) "덤 앤 더머"(스타맥스) "도둑개 베토벤"
(베어) "검비스토리"(SKC) "드래곤 투카" "리틀 빅 풋"(시네마트) 등이
대표작들.

장편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는 해마다 여름이 되면 대작 1편을
선보이는 월트디즈니의 97년편.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3년간 6백여명의 애니메이터를 동원해
디즈니판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를 탄생시켰다.

흉칙한 외모때문에 갓난아기때부터 탑에 갇혀 지낸 노틀담의 종지기
콰지모도.

20세의 혈기왕성한 청년인 그는 만우절 축제를 구경하러 주인 프롤로의
명령을 어기고 탑밖으로 나온다.

축제에서 만난 아름다운 집시무희 에스메랄다를 짝사랑하는 콰지모도.

하지만 에스메랄다는 늠름한 호위대장 피버스와 사랑에 빠진다.

"라이온킹" "미녀와 야수"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 스펙터클한 영상과
매혹적인 음악이 결합된 전형적인 디즈니식 대형 뮤지컬을 만들어냈다.

원작과 달리 콰지모도가 외모콤플렉스를 이겨내고 에스메랄다와 집시들을
구하는 영웅이 되며 끝난다.

우리말 더빙에는 탤런트 채시라(에스메랄다)와 뮤지컬배우 남경주
(콰지모도)가 참여했다.

"덤 앤 더머"는 94년 크게 히트한 짐 캐리 주연의 동명영화를 애니메이션
으로 각색한 작품.

영화의 주인공 짐 캐리와 제프 다니엘스를 모델로 해서 탄생한 로이드와
해리.

미워할 수 없는 두 바보가 고향을 등지고 꿈과 명예와 부를 찾아 길을
떠나면서 폭소대소동이 펼쳐진다.

플로리다 텍사스 라스베이거스 뉴욕 등을 누비며 가는 곳마다 엉망진창
으로 만들지만 불의를 보면 결코 참지 못한다.

개그맨 심형래와 조금산이 두 주인공의 더빙을 맡아 목소리로 익살연기를
펼친다.

"도둑개 베토벤"과 "리틀 빅 풋"은 아이들에게 친근한 동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가족영화.

"도둑개..."에서는 착하고 용감하며 덩치 큰 개 베토벤이 "베토벤2"에
이어 웃음과 감동의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어느날 갑작스레 베토벤에게 몰아닥친 불행.

보석을 훔치는 데 이용하려는 도둑의 손에 베토벤의 운명이 뒤집힌다.

주인의 명령 1호는 신나게 훔치고 재빨리 도망치라는 것.

주인은 베토벤의 영특함과 순발력 용맹성을 악용해 엄청난 양의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데 성공한다.

따스한 사람의 품이 그리운 베토벤은 주인의 보석사물함 열쇠를 목에 걸고
탈출한다.

송아지만한 크기의 세인트 버나드종 베토벤의 연기력은 사람을 능가한다.

음악가 베토벤의 동상을 쳐다보며 심술궂게 동상에 소변을 보는 장면엔
웃음이 절로 터져나온다.

미카엘 코이시 감독.

"리틀..."은 전설적인 야생동물 빅풋이 어린이들과 힘을 합쳐 숲을
파괴하려는 어른들의 음모를 막아내는 내용의 따뜻하고 유쾌한 홈드라마.

고릴라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커다랗고 맑은 눈동자와 순한 성품을 지닌
빅풋의 캐릭터가 호감을 준다.

빅풋과 순수한 동심이 만나는 감동적인 장면은 영화"ET"를 연상시킨다.

아트 카마코 감독, "유치원에 간 사나이"의 아역배우 로스 맬링어 주연.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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