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톡톡튀는 역할을 맡게돼 너무 기뻐요"

미시탤런트 유호정(28)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SBS TV 주말극장 "이웃집 여자" (극본 허숙 연출 허웅)에서 자존심
강하고 도도한 성격의 맏딸 이정인역을 맡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

"작별"이후 3년만의 SBS 출연이다.

그는 옆집에 사는 나강우 (김상중)와 집안 어른들 모르게 연인 관계를
맺으며 갖가지 에피소드를 연출한다.

결혼할 의사가 없는 것처럼 딴 청을 피우는 김상중과 밀고 당기는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다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차갑게 보여도 마음이 따뜻하고 남을 배려할줄도 아는 인물입니다.

앞으로 그러한 모습들이 많이 비춰질 거에요"

KBS 일일연속극 "바람은 불어도"에서 착한 신세대 며느리로 열연,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그는 현재 KBS 1TV 아침드라마 "초원의 빛"
에서 생활력 강한 또순이 수진역을 맡아 무르익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91년 MBC 특채로 방송에 데뷔, 그동안 MBC "고개숙인 남자" "우리들의
천국" "사과꽃 향기", SBS "결혼" "작별", KBS "바람은 불어도" "은하수"
"폭풍속으로" 등 3개 방송사를 누비며 활약했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