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 저가품 500선전"이 14~25일 서울 서초동 다보성고미술전시관
(581-5600)에서 마련된다.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마련된 이번 특별전에는 선조들의 얼과 멋이
담긴 명품을 비롯 5백여점이 선보인다.

전시작중에는 고가의 명품도 있지만 몇만원짜리 고서화부터 몇십만원대의
고려청자에 이르기까지 싼값에 구입할수 있는 고미술품들이 대부분이다.

도자기 3백50여점, 토기 1백50점, 서화 30점, 목기 20점 등 분야별로
망라된 작품들은 모두 전문가의 감정을 거쳤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금동여래입상과 고려시대 청동종 및 청자상감
임신노안문대접, 조선시대 토기 말인형세트, 백자 칠성민불, 분청
인삼잎문장군 등은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명품이다.

21.2x7.5cm 크기의 통일신라시대 금동여래입상은 화려한 기법과 균형미가
돋보이는 명품.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이 작품은 또 길게 늘어뜨린 옷자락의 곡선미가
일품이다.

조선시대 백자칠성민불 (27x9.5cm)은 유사한 형태를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물품.

말고삐를 잡은 한남자와 술잔을 두손으로 받쳐든 두여인 및 시종으로
보이는 또다른 남자로 구성된 토기 말인형세트는 특이한 형태와 뛰어난
조형미로 눈길을 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판매되는 고미술품에는 위작거래 방지 및 고미술품
유통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감정보증서가 발급된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