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하늘하늘한 여름소재에는 여밈도 부드럽게".

작은 후크, 부드러운 리본, 정교한 매듭이 올여름 단추를 대신하는
여밈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후크나 리본, 매듭은 얇고 비치는 재킷이나 블라우스 등 무거운 단추를
달면 섬유가 손상되거나 늘어질 염려가 있는 옷에 어울리는 처리법.

2~3cm 정도 옷단이 겹치는 단추여밈과 달리 겹침없이 끝단만 맞닿아
날렵한 느낌도 강조할수 있다.

후크가 적합한 원단은 쉬폰 노방 등의 시스루소재.

여밈이 드러나지 않고 옷감도 손상되지 않아 재킷 블라우스에 두루
사용된다.

리본여밈은 얇은 니트카디건, 몸에 붙는 스트레치소재 재킷과 잘 맞는 짝.

리본에는 긴 끈을 돌려묶어 직접 매듭을 만드는 것과 고정된 리본형에
똑딱단추를 부착한 것 두 가지가 있다.

후크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면 리본은 소녀취향에 가깝다.

중국풍의상이 유행하면서 차이나풍 매듭도 흔히 볼수 있다.

이런 세부처리법이 여름철에 특히 각광받는 것은 옷감을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실용적 이유와 간결한 느낌 때문.

복잡한 장식없이도 특이한 느낌을 줘 이색적인 것을 찾는 층으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