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오랫동안 교류가 단절돼
이 지역의 현대미술품 역시 접할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최근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이 지역 현대작가들의 국내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오랜 예술적 전통을 갖고 있는데다 세계적인 거장을
많이 배출한 곳.

현재도 훌륭한 작가들이 산재해 활동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중국 또한 작가층이 매우 두터운 만큼 좋은 작가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작가의 경우 아직까지 작품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는 점이
커다란 메리트.

최근 국내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상당한 지명도와 작품성을 갖고 있는
작가의 경우도 불과 1백만원안팎에 거래된 작품이 많았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작가들은 국내에 충분하게 알려져 있지 않아
아직까지 옥석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서구에서 이미 검증받은 작가나 국내 유명 화랑들의 초대전을 통해
소개되는 경우 어느 정도 믿을수 있는 작가라고 판단해도 좋을 것 같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