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창원 방문해 로컬로 캠페인…늘봄학교 문화예술교육 현장 방문 산업부 장관과 창원산단 찾아 "50년된 산단, 문화의 옷 입고 탈바꿈할 때" "봄철 대표 축제인 진해군항제를 (정부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과 연계해 창원 지역 관광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살피겠습니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창원특례시를 방문해 축제 운영 현황과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유 장관은 이날 여좌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창원시 관계자들과 만나 국내 관광객이 즐겨 찾는 대표 축제들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은 "진해군항제와 군악의장페스티벌에 시 예산이 14억원 투입되는데 경제 효과는 2천800억원"이라며 "지난해 관광객은 450만 명으로 해외 관광객도 60만~70만명 정도 된다. 앞으로 더욱 활성화해 글로벌 축제가 되도록 연구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선영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과장은 "진해군항제는 벚꽃이란 아름다운 자연에 충무공의 역사 같은 문화적인 콘텐츠가 결합한 축제"라며 "이 지역 숙박시설이 열악한 점이 아쉬운데 남부권 관광개발을 연계해 정책적으로 지원하려 한다"고 답했다. 유 장관의 이번 방문은 문체부의 '로컬100 보러 로컬로'(로컬로) 캠페인 네 번째 편으로 진행됐다. 지역 축제의 세계적인 성장을 지원하고자 창원에 이어 29일 통영국제음악제가 개막하는 통영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두 축제 모두 문체부가 지역문화자원 100선을 선정한 로컬100에 포함됐다. 일정에는 미국, 중국, 싱가포르 매체 기자들도 동행했다. 지난 23일 개막한 진해군항제는 군항
이광표 서원대 교수 '재밌어서 밤새 읽는 국보 이야기' 1·2 옛사람이 남긴 흔적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나라의 보배 즉 '국보'(國寶)라 칭하는 존재는 많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가가 '국보'로 지정한 유물은 총 358건.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정문이었던 숭례문, 한글의 제작 원리를 담고 있는 훈민정음, 명상에 잠긴 듯한 오묘한 미소의 반가사유상…. 모두 귀한 문화유산이다. 최근 출간된 '재밌어서 밤새 읽는 국보 이야기'(더숲)는 이처럼 우리가 기억하고 알아야 할 문화유산인 국보에 얽힌 역사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일간지 기자로 오랫동안 문화유산 분야를 취재했던 이광표 서원대 교수는 그간의 경험과 다양한 지식을 토대로 국보 뒤에 숨은 사연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 교수는 국보를 "전통문화유산 가운데 최고의 명품으로 꼽히는 것들"이라 설명한다. 총 2권으로 된 책은 1933년 일제가 '조선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령'을 내려 조선의 주요 문화유산을 다루기 시작한 순간부터 국보의 역사와 내력을 찬찬히 짚는다. 과거 '국보 제1호'로 불렸던 서울 남대문(숭례문)이 '서울 숭례문'이라는 명칭으로 바뀌게 된 배경, 문화유산 지정번호 폐지를 둘러싼 각계 의견과 논란 등을 쉽게 설명한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볼수록 매력 넘치는 국보의 면면도 만날 수 있다.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한 쌍의 토기(정식 명칭 '도기 기마인물형 명기'), 바위에 새긴 백제의 미소('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등 각 문화유산의 특징을 요약한 부분은 눈여겨볼 만하다. 국보를 둘러싼 아찔한 뒷이야기는 특히 흥미를 끈다. 괴한들이 박물관에 침입해 국보 불상을 훔쳐 간 도난
민속자연사박물관, 30일 지붕잇기 관련 체험 진행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3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박물관 광장에서 세시풍속 체험 행사 '우리가족 모다들엉 박물관 나들이'를 운영한다. 월별 체험 주제는 집줄 놓기·새끼줄 꼬기(3월), 화전 만들기(4월), 보리 탈곡 체험·보리 개역 만들기(5월), 쑥 향낭 만들기·단오 음식 나눔(6월), 쉰다리 만들기(7월), 감물 염색 체험(8월), 오메기떡 및 오메기술 만들기(10월), 메주 만들기(11월), 동지 음식 나눔·액막이 물품 만들기(12월) 등이다. 추석이 있는 9월에는 본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추석 민속한마당이 운영되며, 프로그램 신청은 관람객뿐만 아니라 체험을 원하는 누구나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다. 이달 30일에는 새끼줄 꼬기 체험과 집줄 놓기 시연이 있다. '집줄'은 한라산 중산간에서 자라는 새(억새풀의 일종인 '띠'를 뜻하는 제주어)를 꼬아 만든 것으로,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는 1∼2년에 한 번 초가지붕을 새로 잇고 그 위에 격자형으로 집줄을 놓아 지붕을 동여매는 데 사용했다. 이날 박물관 광장에서는 호랭이(새 꼬는 도구)를 이용해 직접 새끼줄을 만드는 체험을, 중앙정원에서는 묵은 새를 걷어내고 당일 참여자들이 만든 집줄을 일부 활용해 새롭게 초가지붕을 잇는 작업을 관람할 수 있다. 우천 시 본 프로그램은 4월 6일 토요일로 연기한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온 가족이 함께 세시풍속에 대해 알아가면서 즐거운 추억도 만드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