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터프가이에서 부드럽고 착한 남자까지 착실히 연기 영역을
넓혀온 탤런트 이종원(28).

CF모델 출신이란 꼬리표를 떼고 어엿한 배우로서 이미지를 굳힌 그가
주말드라마의 주역으로 나선다.

MBCTV 주말드라마 "신데렐라" 후속으로 19일 첫방송되는 "예스터데이"
에서 주인공 영호역을 맡은 것.

"예스터데이"는 97년 현재 30세에 이른 젊은이들이 성장하는 동안 겪은
인생의 소용돌이와 아픔, 사랑을 담을 본격 성장드라마.

영호는 어린시절 고아가 된 뒤 입양돼 자랐으면서도 꿈과 웃음을 잃지
않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재수생인 19살때부터 서른살까지 10년에 걸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
만만찮은 역할이죠. 그동안 갈고 닦고 배운 연기력을 발휘하겠습니다"

이종원이 TV와 인연을 맺은 것은 88년 공전의 히트작인 모운동화
CF광고.

날쌘 동작으로 의자 위에서 멋진 점프를 날리는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고.

이후 "마지막 승부" "젊은이의 양지"를 통해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혔고
2년째 출연중인 MBC 일요드라마 "짝"에서는 깔끔하고 예의바른 현대남성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진짜 연기자가 되려면 아직 멀었어요.

조급해 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온대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는 좋을 거라고 믿습니다"

<송태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