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빠른 뉴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6월30일부터 저녁 8시로
회귀한 SBSTV의 메인뉴스는 내용상 별다른 변화 없이 시간만 당긴
느낌이었다.

신문광고를 비롯한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시청률도 9시때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전용학앵커의 "더욱 빠르고 공정한 뉴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멘트로 시작돼 48분간 계속된 이날 SBS 8시뉴스는 이날의 최대 이슈였던
홍콩반환 소식에 23분을 할애하고 전반 내내 남성앵커 혼자 진행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홍콩및 정치권 움직임에 대한 뉴스외에 별다른 기획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사의 9시뉴스에서 일제히 보도한 호우관련 뉴스 등도
챙기지 못했다.

시청률 또한 SBS의 9시대 때와 비슷한 6.3%였다.

같은 시간대의 KBS2TV 뉴스인 "뉴스파노라마8"는 6.6%를 보여 SBS
뉴스보다 오히려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더욱이 같은 시간대에 방영된 KBS1의 일일드라마 "정때문에"는 40.3%,
MBC의 "김국진의 스타다큐"는 11.5%를 기록했다.

그러나 뉴스에 이어 9시부터 방송한 일일연속극 "미아리일번지"의
시청률은 9.8%를 기록, 평균 4~5%를 벗어나지 못했던 8시대때의 일일극
"행복은 우리 가슴에"보다 많은 시청률을 올렸다.

결국 SBS의 8시뉴스 복귀는 당분간 9시대 드라마의 시청률 상승이라는
부수적 효과를 얻은데 만족하면서 뉴스 자체의 품질 향상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