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레이션기법을 활용한 드라마가 늘고 있다.

대사와 연기만으로 나타내기 힘든 상황을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드라마 중간중간 해설을 삽입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전에는 사극이나 다큐드라마에서 주로 썼으나 최근 들어 일반
멜로드라마에까지 애용되고 있다.

현재 이 기법을 활용중인 것은 KBS의 "초원의 빛" (오전 8시10분) MBC의
"못잊어" (오전 9시) SBS의 "단한번의 노래" (오전 8시35분) 등 주부
대상의 아침드라마와 "MBC 베스트극장" "SBS 70분드라마" 등 단막극.

또 MBC의 월화드라마 "산"에서도 주인공의 과거 회상장면을 내레이션으로
처리하고 있고 SBS의 일요드라마 "꿈의 궁전"과 수목드라마 "행복은 우리
가슴에" 등도 내레이션기법을 쓰고 있다.

손홍조 SBS PD는 "드라마속에서 주인공의 심정을 시청자들에게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 독백식 내레이션을 도입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연기로 소화하기 어려운 부분 처리에 원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드라마의 내용이란 기본적으로 대사나 연기 배경으로
전달돼야 하는 만큼 내레이션을 쓰는 것은 연출자들이 힘을 덜 들이고
드라마를 만들려고 하거나 연기자들의 부족한 연기력을 커버해주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의 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또 극의 긴장감을 줄이고 극을 산만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