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교황"으로 불리는 요한 바오로 2세는 로마가 잠든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자정이 가까워서야 자리에 든다.

6시15분 교황은 경당에서 기도하고 묵상한다.

이때 그는 눈을 감고 무릎을 꿇은 채 여러가지 어려운 결정을 내린다.

7시에 미사를 봉헌하고 아침식사를 마친 뒤 오전 알현시간 전까지
1시간남짓 집필실에서 보낸다.

교황은 날렵하고 날아갈 듯한 필체로 각종 서한과 문서를 작성한다.

8개 국어에 능통한 그는 철학 역사 사회학 서적을 많이 읽는다.

점심식사 후에는 주치의의 처방에 따라 30분정도 낮잠을 잔다.

그후 성무일도와 묵주기도를 하면서 산책이나 운동을 즐긴다.

재위 19년동안 77회의 해외순방에 나서 지구를 26바퀴이상 돌며
1백16개국을 방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