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타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 살아있는 최고의 첼리스트로
평가받는 야노스 슈타커 (73)가 한국에 온다.

"바흐의 무반부 첼로모음곡" (RCA) 음반의 국내 발매를 기념해 마련된
슈타커의 독주회는 7월2일 호암아트홀과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925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슈타커는 리스트음악원에 다니던
11세때 독주자로 데뷔, 일찌감치 남다른 재능을 드러냈다.

48년 "예술의 자유"를 찾아 미국에 정착한뒤 연주자뿐 아니라
교육자로서도 명성을 떨쳤다.

악보에 충실하고 감정을 절제해서 선명하고 깨끗한 연주를 들려주는
슈타커는 특히 테크닉상 난곡인 코다이, 포퍼의 작품에 독보적이라고
평가 받는다.

이번 무대의 관심은 그가 3일 공연에서 연주할 바흐의 무반주첼로모음곡
1,2,3번에 모아진다.

슈타커가 최근 다섯번째로 녹음, 발표한 바흐의 무반주첼로모음곡은 젊은
시절에 비해 원숙함과 깊은 사색에서 우러나오는 연주가 돋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2일에는 하이든 "디베르티멘토", 쇼팽 "소나타 g단조", 브람스 "소나타
1번", 바르토크 "랩소디"를 들려준다.

피아노반주는 시게오 네리키.

문의 543-5331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